뚜벅이 여행을 좋아해 - 남해 뚜벅이 여행 1일차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23

바다가 예쁘기로 유명한 남쪽의 도시에 휴가를 왔다. 운전을 못하는 나는 어딜 가든 버스 또 버스다. 오늘도 터미널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 군내 버스 표를 끊어두고 40분 남은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터미널은 여름인데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하나 있는 터미널 안 카페에 들어왔다. 사실 에어컨을 틀 필요가 없어보인다.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대합실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 몇 명, 매표소와 안내소 직원, 매점과 식당 주인들 정도. 나의 이런저런 질문에 친절히 응대해주셨던 터미널 매점 할머니는 지금 선풍기 바람 앞에서 느릿느릿 부채질을 하며 졸고 계시다. 

내가 있는 이 곳 카페에도 손님은 한 테이블 정도. 캐나다인지로 유학을 준비하는 엄마와 두 딸이 연신 어려운 영어를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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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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