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눈물어린 한숨이 줄어들기를.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2/08
"엄마들은 다 똑같나보다."

여동생을 바라보다 얼마 전 출산을 한 친구의 모습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평소에도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배가 부를 수록 친구의 행동은 점점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손끝이 야무지고 빠르던 여동생의 조심스러워진 손길을 보며, 엄마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동이 느껴지니까 더 조심하게 돼. 진짜 아가가 있다는게 느껴지니까 더 조심스러워."

제 말을 들은 여동생은 아가와 눈을 마주치듯 고개를 숙여 배를 쓰다듬었습니다. 너무 활발한 아가의 태동에 잠을 못 이루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긴 하지만, 그 움직임을 놓치기 싫다는 듯 여동생은 아가와 끊임없이 손과 눈을 맞추곤 합니다. 힘들었던 시간을 같이 버텨와준 여동생이기에, 그리고 늘 못된 언니를 챙겨주는 착한 여동생이기에 아직 만나지 못한 조카가 벌써부터 사랑스러워집니다. 아마 조카가 태어나면 울 것 같다는 말에, 벌써부터 주위에서도 '너는 조카 바보 이미 확정이야.'라는 말을 해주곤 합니다.

'엄마가 즐거우면 그게 가장 좋은 태교야.'

여동생도 저도 동의하는 문장이기에 여동생은 태교 자체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일을 쉬게 되며 하고 싶었던 취미 활동을 찾아 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는 등, 혹은 같이 쇼핑을 가거나 드라이브를 가기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더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 책은 좀 읽으라는 잔소리는 하고 있지만요.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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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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