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7730타고 떠나는 역사 속 ‘명소’ 나들이
2024/11/13
조선시대 선비들 물멍 장소부터 SNS 인기 데이트 장소까지…시간의 흐름 느낄 수 있어
조선시대 인기 ’물멍’ 장소 ‘세검정’…“사계절 느낄 수 있는 명소 각광”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는 바다나 계곡 등 물을 바라보면서 멍을 때리며 시간을 보내는 ‘물멍’이 새로운 힐링 아이템으로 유행 중이다. 요즘 청년들뿐만 아니라 과거 선비들도 계곡에서 힘차게 내려오는 물줄기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던 것으로 보인다.
7730번 버스를 타고 ‘상명대입구, 세검정교회’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이동하면 방문할 수 있는 ‘세검정’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름부터 낯선 세검정은 조선 초부터 사대부들의 홍제천에 흐르는 물 구경을 하며 노닐던 곳으로 이름난 곳이다. 장마 때 각 도성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세차게 흐르는 계곡 물을 구경하며 부정한 기운을 씻어내고 마음을 새롭게 했다고 전해진다.
세검정의 이름을 한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검을 씻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조반정 당시 이귀, 김유 등이 광해군 폐위를 논의하고 모인 뒤 광해군을 폐위하고 인조를 옹립한 뒤 칼날을 이곳에서 씻었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편찬이 끝나면 실록 작성에 참여했던 신하들이 모두 세검정에 모여 사초를 씻어내는 행사를 벌였다고 한다. 종이에 묻은 먹물을 모두 씻어내 사초 내용이 외부로 유실되는 것을 막고자 함이며 깨끗하게 씻어진 종이는 다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사초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