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도 능력이네

유실의 순기능
유실의 순기능 · 자본가와 인문학을 사랑합니다
2022/07/11
기존에 하던 것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하기로 했다. 안락한 환경에서 뛰쳐나와 고생길이 훤한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과 마음은 매우 무겁다.
이것을 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쉽게 단단해지지 않는 마음을 보고 있자면 스스로 조금 원망스럽기까지하다.
해묵은 것들이 때로는 나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느낌이 들 때 과감하게 씻어낼 줄 알아야하는데 여전히 미숙하다.
새출발이 어려울 줄은 알았지만 박스 두개 남짓 쌓이는 짐과 익숙한 공기를 빼내고 나니 또렷해질 줄 알았던 시야는 좀 더 탁해진다.

적응에 유능한 인간인줄 알았건만 일 년남짓 한 시간의 안락함에 깊숙히 젖어있는 내가 보인다.

몇 년 전 준비하던 것들에 싫증이 나고 지쳤을 때 지인이 해준 말이 새록새록 떠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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