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삐끗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6/19
월요일 아침이 느긋하다.
집의 두 남자들은 알아서 아침을 먹고 나갔다.

어제 저녁은 남편과 남편 친구 N씨, 그리고 나 셋이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다.
N과는 시골에서 중학교 다닐때 앞뒤로 절친(중학동창)이었다는데
어쩌다 50년도 더 지나 만나게 되었다. N은 우리보다 먼저 같은 구에 살고 있었는데,
등잔밑이 어둡다는 게 정말 실감났다.

코로나 이전부터 우리 셋은 매월 한 번 꼴로 만나 각자의 관심분야를 흥미있게 펼쳐놓는다.
N에게 아내되는 분과 같이 오시라고 했더니, 첨엔 친구들이 모이는 이런 자리엔 별로
끼고싶어하지  않는 다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래전, 암 진단을 받고 사람만나는 걸 꺼려한단다. 그래서 자기남편인 N도
누굴 만나러 간다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고...
그런 그의 아내가 중학동창을  만난다 하면 기꺼이 허락한다니 고마운 일이다.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