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8/17
예전에 누군가 "왜 글을 써?"라고 물으면, "그냥 내가 좋아서 쓰지. 뭐." 라고 무심하게 답했겠지만.. 그게 아니었다는걸 알게 됐다. 그냥 좋아서 쓰는게 아니다.



포인트
쌈지돈이 되어준 포인트

냉장고 '인버터 pcb'가 문제였다. 서비스센터 아저씨가 부품을 바꿔주시며 설명해주셨다. 보라색 물티슈 옆에 작은 네모 상자 같은게 문제의 부품이다. 부품과 출장 수리비가 23만원이었다. 뜻밖의 지출에 당황했지만 쌈지돈을 털어 바로 계좌이체할 수 있었다. 남편에게 쌈지돈 모아둔 것으로 결제했으니 걱정말라는 톡을 당당히 보냈다. ⓒ청자몽

따로 부업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인 나에게 쌈지돈이 생겼다. 바로 포인트 덕분이다. 

블로그에 붙여둔 광고도 있지만, 1년에 2번 출금(10만원 넘으면)하면 다행인 지경이라 그걸 부업이라고 하기엔 뭣하다. 이런 나에게 1만원 넘으면 출금가능한 무엇이 생기다니! 참 귀하고 귀했다.

네*버 쇼핑으로 물건 사고나서 [구매확정] 누르고 후기 쓰면 받을 수 있는 150원도 소중해서, 택배 받자마자 사진찍고 두어줄 부지런히 써서 올린다. 10번 올리면 1,500원이다. 조금 더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충 그 정도.

그러던게 50자만 쓰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는 정말 솔깃했다. 이상한데 아니야? 진짜 받는거 맞아? 반신반의하며 들어와서 글을 쓰고 받은 첫 포인트는 369원이었고, 그 다음에는 1,500원이었다. 신기하고 반가웠지만 바로 본격적으로 글을 쓰지 않고, 관찰만 했다. 두달이 됐을 무렵 마침내 1만원을 모아서 첫 출금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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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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