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이성은 · 프로잡생각러
2022/04/15
지인들, 특히 며느리 입장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웹툰 '며느라기'를 꼭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아서 읽어보았다.
그 소감은 익숙한 답답함이었다.
아직 결혼식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겪었던
그 말로 설명도 안되고 딱히 뭐라고 규정할 수도 없는
묘하지만 깊은 불쾌함을 
위 작품은 과하지 않게 잘 그려내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시댁에 가면 남친은 앉아 있고 나혼자 음식이나 설겆이를 하고 있는 일(안하면 눈치보인다),
일가친척 다 있는 자리에서 자주 만나는 게 싫은지 내 의사를 확인하려 했던 일(매우 좋다고 했다),
시큰어머니, 시고모님들이 나를 보고 싶어 하니 결혼식 올리기 전에 식사를 함께 하자는 요구(거절했다),
아들은 여태 김장을 안 도왔지만 며느리가 생겼으니 올해부턴 김장을 많이 해야겠다는 농담을 빙자한 진담(하던대로 하시라면 어떠냐고 했다),
다른 집 애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배달앱으로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주더라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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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아까워서 여기에 모아두려 합니다.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깝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위주로 모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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