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 자유 그리고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표류기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5/13
2022년 5월10일, 20대 대통령 취임식 이었다. 그 자리에 참석하거나, 방송을 접하지 못했다. 내 시간의 여백이 오롯이 나를 위한 여백으로만 채워진 날 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취임사 전문을 두어 번 읽어 본다. 그리고 여러 매체의 상반된 논평도 보게 된다. 나는 스스로를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일 뿐. 시간을 표류하는 공간에서 정리되지 않은 내 생각의 밭을 갈아본다.
반지성주의, 자유 그리고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생각의 밭에서 캐 올린 것들을 먼저 보여주면 다음과 같다.

  • 생각의 밭에서 캐올린 것.
초대받지 못한 손님 - 통합, 공정, 평등, 포용, 그리고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초대받은 의외의 손님 - 반지성주의, 홍수를 몰고 온 자유. 

취임사 전문을 보는 나의 시각엔 윤석열 정부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반지성주의’와 자유’로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정치적 분열의 원인을 반지성주의로 거론한 뒤,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자유를 언급한다. 무려 35회나!


1.
VIP손님 - 반지성주의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지성주의’는 미국의 역사학자인 리처드 호프스태터가 1963년 펴낸 저서 <미국의 반지성주의>에서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 이 책은 1950년대의 미국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서 쓰여진 것으로 나는 짧게 기억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외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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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속에서 표류하는 흔적을 건져 올립니다. 저는 표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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