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니
하야니 · 글쓰기를 좋아하는 顾客(고객)입니다.
2022/09/14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20년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20살에 대학에 갓 입학을 하면서 대학을 가지 못한, 나만 바라보던 바보같이 착하기만 하던 나의 친구가 있었고,그녀의 부모님 제안으로 피아노 음악 학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지능이 보통사람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친구였는데, 성품이 너무 따뜻하고 착해서 친구들에게 이용당하고 왕따를 당하던 그런 친구 였습니다. 고3때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당시 저는 학급 반장으로 여러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에 이 친구가 다른 아이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내가 이것 저것 챙겨 주다 보니 나만 유독 따르는 그런 상황이 되었지요.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서 그 친구를 내 옆 자리에 앉히고 같이 공부도 하고, 내가 학급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잘 도와 주기도 하면서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나를 집으로 초대를 해서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저를 많이 칭찬도 해 주면서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녀는 졸업하는 날 나를 꼭 껴 안으면서 '내가 너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 너는 나의 첫사랑이야.' 라며 얼굴을 붉히면서 수줍어 했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내가 그녀의 첫사랑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성 간의 그런 사랑이 아닌 진정으로 부모님 다음으로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는 그녀의 감사 표시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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