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끝이 다른 작가의 독서법

얼룩커
2023/04/14




사람이 제일 어렵고, 시험이 제일 쉬웠다. 단, 내 약점은 기억력이다. 한번 본 이미지를 뇌에 찍듯 기억하는 천재가 눈을 흘기게 부러웠다. 학창 시절 친했던 친구 이름을 졸업하고도 기억하지 못했고, 지금도 헷갈려 잠시 눈을 감는다. 기억을 더듬는다. 그래도 세상에서 시험이 제일 쉬웠다.

내겐 전략이 있었다. 출제자의 전략. 나는 시험 준비 전 두꺼운 교과서의 목차부터 살폈다. 내가 교수라면 어떤 목차를 가장 중요히 여길까? 각 목차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뭘까? 교수는 학생이 결국 다 까먹어도, 이것 하나만은 알고 갔으면 하면 마음이 있다. 교수의 마음으로 내게 모의 문제를 냈다. 그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고, 교과서를 보지 않고 빈 종이에 답을 적어봤다. 그러다 막히면 교과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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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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