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 얼마나 선호하십니까?

이고갱
이고갱 · 문제가 있습니다
2021/10/19
'한국 언론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라는 토픽을 달 때 얼룩소 운영진이 얼마나 고민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불만도 문제도 많은데, 수십년째 개선은 더딘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한 문장으로 담기 힘들었겠죠.

커뮤니티발 기사, 어뷰징, 깊이 없는 기사, 외면 받는 기획, 따라서 사라져가는 기획 역량과 정파성 등등. 한국 언론(수만개의 언론을 하나로 묶는 이 용어도 문제적이지만요)의 문제를 짚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언론학 전공 안 해도 스마트폰에 네이버 깔려 있으면 다 압니다.

이 게시판에도 통렬한 얘기가 올라오네요. 대기업의 경제지 지배 비판, 따끔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됐을까요? 왜 한국 언론은 직접적으로 기업의 지배를 받거나 간접적으로 광고의 영향력을 받지 않고 존속이 어려운 지경일까요. 제가 훈련 받은 바로는 문제가 생겼을 땐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한국 언론을 비판하며 인용되는 선진국의 언론에 대해 좀 얘기해보겠습니다. 더 나은 대상을 알아야 문제가 뭔지 알겠죠.

표 하나 보겠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펴낸 <일본 언론의 현실과 이해>에서 실린 자료입니다. 일본 언론은 집권 여당에 타협적인 태도로 '야성'을 잃었다는 비판은 받지만, 소비자가 보내는 신뢰와 권위는 매우 큽니다. 그 언론의 매출과 발행 부수를 보겠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일본 언론의 현실과 이해>
가장 큰 요미우리의 매출액이 약 5조8000원입니다. 다음인 니혼게이자이가 약 3조5000억원, 아사히가 3조5000억원 정도입니다. 빅3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고베신문사 등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발행부수도 요미우리가 조석간 합쳐서 1000만부, 아사히가 800만부 정도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일본 언론의 현실과 이해>

모범적인 언론으로 꼽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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