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나다, '글자'를 접하다.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4/09
여동생과의 외출은 언제나 조심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일이다. 북페어가 열렸다는 소식에 함께 구경을 나서기로 한 날, 꽃샘추위가 지나가며 꽤 따뜻해진 날씨에 가벼운 외투를 걸치고 외출에 나섰다. 주차에 실패하면 그냥 드라이브 한 셈 치고 커피나 마시러 가자- 구경을 할 수 있다면 좋고, 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한라체육관에 도착했다. 오히려 그 덕분이었을까, 운이 좋게 한 자리 남은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주차장 초입에 세워진 나무에 만개한 꽃을 마주쳤다.
by.연하일휘
by.연하일휘

겹벚꽃나무?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늦다던데, 겹벚꽃은 처음 보는 꽃이었다. 키가 커 가까운 곳에서 꽃을 바라볼 수는 없었지만, 꽃들이 얽혀 뭉쳐있는 모습은 마치 커다란 꽃 송이들이 달려 있는 듯했다. 예쁘다, 나무 아래로 다가가 꽃을 바라보는 내 모습에 '오길 잘 했다'라는 여동생의 말이 들려온다. 좋은 날, 좋은 외출의 시작이다.
by.연하일휘
  • 책을 담아가실 수 있는 가방, 에코백을 꼭 지참해주세요.
  • 일회용 물병, 테이크아웃 잔은 반입이 제한됩니다.
  •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커피를 드립니다.
  • 책 10종 구입 시 업사이클링 가방을 드립니다. [해당 가방은 제주 감귤 농가에서 쓰고 버린 토양피복재를 재사용해 만들었습니다.]

가방과 텀블러를 챙겨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텀블러에 커피를 타 드려요."라는 외침이 들려온다. 먼저 눈에 들어온 원두커피 머신, 종종 연한 보리차 맛에 커피향만 풍기는 원두커피를 접해본 적이 있어 맥이 탁 풀렸다. 너무 기대했나, 역시나-하는 찰나, 시야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들어온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커피를 내려줄 줄은 몰랐는데, 하물며 '아이스 커피'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은 또 못 했다.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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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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