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꼭 들어야 하나...? 철 든다는건 뭘까? 
때가 되어도 철 안들면 나잇값 못하는거....? 때는 언제일까?
살아갈수록 질문이 더 많아진다.
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걸까....? 답은 찾는 것일까?


* 너 *

쉬어가는 사람 한명은 있어야 산다
나이들수록 새 친구 사귀기 어렵고,
세월가며 오랜 친구 지키기도 어렵다
내 속없는 거 들켜도 안부끄럽고,
내 철없는 거 말해도 욕먹을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숨 좀 쉬는 곳, 하나 있어야 산다
있을 거 다 있고 배불러도
오늘은 우울한데
병원 말고 너에게 가서
그냥 앉아 숨만 쉬다 오고 싶다
자고 나면 새로운 곳 아파지는 육신 나이 잊고
내가 아픈데 어디가 왜 아픈지 모르겠다 투정도 되는
누르고 눌러, 참고 있던 울음보 터트려도 되는
영혼없는 수다 뒤에 숨겨 둔,
오래 포장된 무엇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