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14
라떼는 중학교 입시가 아주 치열했습니다
중학교를 제대로 가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던 시기였으니까요
6학년 때는 매일 어두울 때까지 학교에서 공부했고 집에 오면 또 과외를 했습니다
6학년 담임선생님은 참 훌륭한 분이셨지요
입학시험 전 날, 딱 한 가지만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일 입시장에 들어가면 많이 떨릴것이다. 그 때는 심호흡을 해라. 아주 천천히 숨을 마시고 아주 천천히 뱉어라. 그걸 반복하면 떨리지 않을것이다

정말 다음날 입시장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시험지가 배부되길 기다릴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덜덜 떨려 제대로 연필도 잡을수가 없더군요  
그 때 저는 선생님 말씀처럼 숨을 아주 천천히 빨아들였습니다 1부터 10까지 세면서...  다시 천천히 뱉기 10까지...
첨엔 너무 떨려 그것조차 잘 안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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