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의 트위터 아카이빙 #8] "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거야?"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4/05
오늘 무척 재미난 트윗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트윗의 내용은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내 부모님은 자식이 '바퀴벌레'가 되어도 똑같은 사랑으로 키워줄까?
이 트윗은 무척이나 빠르게 인용되었고, 각 가정 내 부모님들의 반응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각 가정 내 부모님의 다양한 반응들>
  • 내 딸이 바퀴벌레로 변해도 사랑으로 키워줄거야
  • 바퀴벌레? 으..세스코 불러서 잡아야 하나?
  • 바퀴벌레여도 자식은 자식이지
    • 자식:(내가 기지개 핀다고 날개를 쫙 펼쳐도 귀엽다고 해줄거야?)
    • 부모: 지금 밥 먹고 있는데 바퀴 얘기 좀 그만하자;;
  • 바퀴벌레면 내가 잡지는 못하겠고..느이 아빠한테 잡아달라 해야지
  • 자식이 바퀴벌레면 밖에 못 내보내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지만, 만약 자녀가 바퀴벌레가 된다해도 똑같은 사랑으로 키우실 건가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카프카의 <변신> 이라는 책 읽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초등학생 때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그로데스크함과 동시에 음침함을 견디기 버거워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단 '바퀴벌레' 나 '거대한 갑충'의 형상 자체는 인간의 시선으로 보기엔 고양이와 강아지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는 절대 아닐 것입니다. 제아무리 선량한 사람이어도 '바퀴벌레' 의 죽음 따위는 하찮게 여길 겁니다. 이들은 인간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그저 '해충' 이자 '유해생명체'일 뿐이거든요.

카프카의 저서 <변신> 을 아직 안 보신 분들이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분들을 위해 간략한 줄거리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변신>의 줄거리
오늘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 는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이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레고르는 '꿈'일거라고 생각하며 이 황당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시 잠에 들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그레고르는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레고르의 변한 몸은 '납작한 갑충' 으로 변했기에 평소 옆으로 누워서 자야 잠이 오는 습관적인 자세조차 취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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