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보수가 역사 앞에서 늘 굴욕적인 결정을 하는 이유

노란스머프
노란스머프 · 웹소설 작가이자 기자
2023/04/10
단군 조선은 근현대사가 만든 아이러니입니다.

관심이 있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어쩌면 지금 현 시점에서 이해 안 되는 많은 것들이 풀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조선은 둘이 있습니다.
고조선과 근세 조선.
단군 신화 관련 이미지 제작함.
이 중 고조선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뉩니다.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입니다.

그러나 이 세 시기 중 학계에서 오롯이 인정하고 있는 것은 놀랍게도 위만조선 시기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서에서 고조선을 이야기한 사례는 고려시대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 전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죠. 고조선 자체 기록이 없으니 실체는 중국의 공식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정사를 토대로만 밝힐 수 있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1990년대부터 2000년 대초반까지 있었던 환단고기 열풍을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환단고기는 위작으로 판명된 서적이고, 그 유행이 시작된 곳은 다름아닌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에서 환단고기가 유행한 이유는 환단고기의 내용이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고 있으며, 배달민족의 뿌리가 일본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재야학자라는 사람들이 이를 국내로 끌어들여서 마치 우리 상고사를 기록한 책인냥 각색했고, 그 결과 우리는 알고보니 우리의 뿌리는 일본이었다라는 내용의 책을 대학생을 비롯한 각계의 지식인들이 필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것도 이른바 '국뽕'에 가득차서...
KBS역사저널 그날 유튜브 채널 중
*환단고기에 대한 이야기는 환단고기 열풍 당시 방영되었던 역사스페셜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https://youtu.be/lCOY79X2_R0

중국 최고(崔高)이자 최고(崔古)의 정사인 사마천의 사기에는 조선열전이라는 제목으로 위만 조선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내용은 연나라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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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글쓰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다가 기자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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