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이 아니라 살 만큼 일하는 세상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21

오늘 지인에게 “책을 낸 뒤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우울했던 과거의 시간을 긍정하게 됐다는 둥 좋아하는 일(책 만들기)을 발견했다는 둥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진실은 다른 데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다는 점이다. 
서점 입고 메일을 보내거나 받고, 입고가 잘 되었는지 책이 팔리고 있는지(안 팔린다) 확인하고, sns에 입고 관련 이슈나 책 관련 이슈를 올리고, ‘좋아요’ 개수를 확인하고(얼마 없다), 머릿속에 글이 떠오르면 메모장을 열어 글을 쓰고, 글쓰기 플랫폼에 올리고, 조회수를 확인하고(얼마 안된다), 내 책 관련 리뷰나 소식이 없는지(아무리 봐도 없다) sns 계정들과 스마트 스토어를 종횡무진하며 인터넷 세상을 뒤지고... 
몇 분 마다 한 번씩 이런 일들 하느라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틈이 없다. 스마트폰을 전화기와 인터넷 검색 정도의 용도로 써왔던 나에게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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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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