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바라는 것 하나.

잠만보 · 직장인 17년차, 워킹맘
2022/03/13
나의 아버지는 오랜 기간 건설 일용직, 소위 막노동이라는 일을 하셨고
일흔을 앞두신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국민학교 밖에 나오지 않으셨지만, 기억력이 좋으셨고 부지런하셨기에
현장에서는 주로 작업반장 역할을 하셨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대학교 다닐 때였는데, 아버지께서 근무중
3층 높이에서 추락사고를 당하셔서 온몸 골절상을 입으신 적이 있었다.

그때 현장 소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어서 회복하도록 맛있는거 사 드시라며
돈 2백을 놓고 갔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크게 고마워하셨다.

그런데 나중에 회사에서는 그게 합의금이었다고 우기며 산재신청도 못하게 하여

어머니께서 크게 곤혹을 치르신 적이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사고 이후 옮긴 공사현장에 형님, 형님하며 아버지를 따르던 또 다른 건설현장 소장이

아버지에게 공사 일부를 수주하게 해주겠다며 하도급을 맡겼는데

알고보니 하도급에 하도급에 하도급에 하도급을 받아서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거의 남지도 않는 공사를 주었던 것이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일용직 노동자에서 작은 회사지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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