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2022/10/30
“제가 기자입니까 유튜버입니까?”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가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를 향해 이렇게 물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의아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방송에서 자신이 협업하는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유튜버라고 지칭한 게 문제제기의 핵심이었다. 아마도 유튜버라는 말이 허 대표의 자존심을 건드린 모양인데, 해당 발언의 맥락을 돌아보자.
김완(한겨레 기자) :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기자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확실한 보도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 불확실함들을 보통 보도를 할 때 테크닉적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불확실한 보도를 내놓고 상대가 사실과 다른 반론을 하면 그 후 후속보도를 이어간다든지 이런 식이 있는데 과연 더탐사가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취재가 되어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만 놓고 보면 굉장히 불확실한 보도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준우(변호사) : (중략) 어떻게 보면 날 것의 그대로 나가지는 안 했을 것 같거든요. 그거를 답답하다와 시원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또 언론인이 정통언론이라고 하는 것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감에 비추어 보면 저는 그게 정답이라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자유로운 인터넷 매체 혹은 유튜브 매체에서 혼란스러운 기사를 썼는데 글쎄요. 좀 더 지켜봐야 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표창원(진행자) : 사실 유튜버들이 조금 이런 과장된 이야기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고 여기저기서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서 이것이 다시 확인되고 확대 생산되면서 파장이 훨씬 커진 거 아닙니까?
김완 : 그렇죠. 보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