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같은 주인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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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나는 고양이를 한마리 모신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길렀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친구들이 나와 고양이를 보며 “야. 나도 너같은 주인 있음 좋겠다.” 했을 땐 하하 웃었는데 이제 나도 나같은 주인이 있었음 좋겠다.

때되면 간식을 대령하고 물을 갈아주고 소변본 자리에 소변을 안보는 습성 때문에 발견하는 즉시 화장실을 치워준다. 먼지때문에 침이라도 흘릴까 내 방은 안 닦아도 고양이가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거실은 쓸고 닦고 난리가 없다.

내가 먹는 건 천원도 아까운데 고양이가 먹는 과자는  3번에 나눠먹는 조그만 간식이 4천원이 넘어간다. 
내가 벌어 내가 쓰는 돈보다 고양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다.


심드렁하게 있어도 사랑스럽게 봐주고
더울까 추울까 염려해주고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그런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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