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각장애인이 되어버린 나
"OO아 할아부지 이제는 눈 보인다. 책 읽어줄께"
어제 집을 방문한 이웃의 OO네 가족의 막내딸에게 내가 맨처음 소리치며 했던 말이다. 이 아이가 나를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눈이 아직은 쓸만한데도 난 졸지에 시각장애인이 되어버렸다.
얼마전 이웃이 되어서 같은 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의 집엘 최근에 자주 방문한적이 있었다.
올해 다섯살이 되어가는 그 집의 막내딸이 이제 막 유치원에 등록을 하고 한참 이것 저것들에 흥미를 느껴서 유독 나를 붙잡고 책을 읽어달라고 책을 이것 저것 빼어서 가지고 왔었고, 돋보기가 없이는 책을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 난 "할아부지는 눈이 안보여!!!"라고 했을 뿐인데...
이 귀한 막내딸이 유치원에서 다쳐서 턱 주변을 몇바늘 꿰메어야 했었고, 소아과 병원에선 아이를 달래느라고 울지 않고 잘 참으면 책을 읽어준다고 간호사가 달랬었고, 갑자기 아이가 "울 할아부지는 눈이 안보인다"고 소리를 쳤었고, 배석한 부모들은 갑자기 ...
어제 집을 방문한 이웃의 OO네 가족의 막내딸에게 내가 맨처음 소리치며 했던 말이다. 이 아이가 나를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눈이 아직은 쓸만한데도 난 졸지에 시각장애인이 되어버렸다.
얼마전 이웃이 되어서 같은 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의 집엘 최근에 자주 방문한적이 있었다.
올해 다섯살이 되어가는 그 집의 막내딸이 이제 막 유치원에 등록을 하고 한참 이것 저것들에 흥미를 느껴서 유독 나를 붙잡고 책을 읽어달라고 책을 이것 저것 빼어서 가지고 왔었고, 돋보기가 없이는 책을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 난 "할아부지는 눈이 안보여!!!"라고 했을 뿐인데...
이 귀한 막내딸이 유치원에서 다쳐서 턱 주변을 몇바늘 꿰메어야 했었고, 소아과 병원에선 아이를 달래느라고 울지 않고 잘 참으면 책을 읽어준다고 간호사가 달랬었고, 갑자기 아이가 "울 할아부지는 눈이 안보인다"고 소리를 쳤었고, 배석한 부모들은 갑자기 ...
@똑순이 님도 많이 안 좋으시네요..일단 사물은 잘 보입니다. 글을 읽을 때 잘 안보여서 돋보기를 씁니다. 똑순이님도 아껴서 잘 사용하십시오.
제목 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시각장애가 된줄 알구요ㅎㅎ
일단 다행이다 생각하며 글을 읽었네요.
저는 가까운 것은 잘 보입니다.
안경을 안쓰면 티비를 보거나 운전은 못 하지요.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생각 합니다^^
@연하일휘 님 : 저도 화장실은 가능한 돋보기를 안씁니다. 자세히 보이면 실망할지 몰라서요. 두렵기도 하고요. 가끔은 잘 안보이는것이 또 축복이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편한것인가 봅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좋은일이 많고, 잘 보여도 좋은 일이 많네요.
@홍지현 님 : 저의 노화가 타인에게 위로가 된다고 하니 그런 노화는 얼마나 값진 노화인가요..감사합니다. 위로 받아주셔서..
@최서우님 : 책읽을 때 불편한것이 제일 크지요. 사실 지금 노트북에 타이핑하는것도 많이 힘드네요..오타도 많이 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잘보입니다.
ㅎㅎㅎㅎ아, 왜 이리 귀엽지요. 글을 읽으며 내내 미소만 지어집니다ㅎㅎㅎㅎ
안경, 그래서 저는 욕실 청소가 늘 뒤로 미뤄집니다...안경을 벗고 들어가니 깨끗한지 더러운지 분간이 안 가고. 나중에 수건을 채워넣으려 들어갔더니 으악! 소리를 하며 그제야 청소를 하고....안경을 벗으면, 세상이 깨끗해 보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더라구요.
전 이런 글 읽으면 나 혼자만 노화를 겪는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아요!
안녕하셔요? 클레이곽님.
저도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원래 시력은 좋아서 멀리있는건 아직까지 잘 보여요.
책을 읽을때 안보이는게 너무 속상하긴합니다.
영혼의 시각장애가 더 불쌍한 일일것입니다
안녕하셔요? 클레이곽님.
저도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원래 시력은 좋아서 멀리있는건 아직까지 잘 보여요.
책을 읽을때 안보이는게 너무 속상하긴합니다.
영혼의 시각장애가 더 불쌍한 일일것입니다
전 이런 글 읽으면 나 혼자만 노화를 겪는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아요!
@똑순이 님도 많이 안 좋으시네요..일단 사물은 잘 보입니다. 글을 읽을 때 잘 안보여서 돋보기를 씁니다. 똑순이님도 아껴서 잘 사용하십시오.
제목 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시각장애가 된줄 알구요ㅎㅎ
일단 다행이다 생각하며 글을 읽었네요.
저는 가까운 것은 잘 보입니다.
안경을 안쓰면 티비를 보거나 운전은 못 하지요.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생각 합니다^^
@홍지현 님 : 저의 노화가 타인에게 위로가 된다고 하니 그런 노화는 얼마나 값진 노화인가요..감사합니다. 위로 받아주셔서..
@최서우님 : 책읽을 때 불편한것이 제일 크지요. 사실 지금 노트북에 타이핑하는것도 많이 힘드네요..오타도 많이 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잘보입니다.
ㅎㅎㅎㅎ아, 왜 이리 귀엽지요. 글을 읽으며 내내 미소만 지어집니다ㅎㅎㅎㅎ
안경, 그래서 저는 욕실 청소가 늘 뒤로 미뤄집니다...안경을 벗고 들어가니 깨끗한지 더러운지 분간이 안 가고. 나중에 수건을 채워넣으려 들어갔더니 으악! 소리를 하며 그제야 청소를 하고....안경을 벗으면, 세상이 깨끗해 보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더라구요.
@연하일휘 님 : 저도 화장실은 가능한 돋보기를 안씁니다. 자세히 보이면 실망할지 몰라서요. 두렵기도 하고요. 가끔은 잘 안보이는것이 또 축복이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편한것인가 봅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좋은일이 많고, 잘 보여도 좋은 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