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혁명
<해왕성 로맨스(Neptune Frost)>(2021, 감독: 솔 윌리엄스/아니샤 우제이먼)
* 위 작품의 구체적인 장면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2022년 5월에 완성한 글입니다.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다 담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솔 윌리엄스와 아니샤 우제이먼. 그들조차 ‘여러 번 보라’고 조언할 만큼(2021.11.04. GV [Film at Lincoln Center]) <해왕성 로맨스>는 ‘소화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중심’ 스토리나 인물만이 아니라 컷 하나하나와 코스튬, 소품, 가사의 문장, 인물의 이름 등 모든 디테일에 무게가 있고, 그 합은 ‘난해’할지언정 일관되고 조화롭다.
아버지가 ‘테크놀로지’라는 단어를 좋아해 동생의 이름이 ‘테크노’가 되었다고 마탈루사는 말한다. 전쟁 이후 고향을 떠나거나 콜탄 광산에서 일해야 했던 형제는, ‘테크놀로지를 캔다’는 말을 듣고 남기로 했다. 테크노는 자신이 캔 콜탄으로 ‘통신’을 시도하고, 감독관은 “꿈도 꾸지 말라”며 그를 때려 죽인다. 본인들의 손을 거친 원료로 생산된 ‘테크놀로지’로부터 배제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현실이 읽히는 전개다. 마탈루사는 그곳을 빠져나와 하염없이 걷다 초현실적인 꿈을 꾼 후,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꿈에서 그는 타인의 에너지와 연결되었는데, 그 타인은 넵튠, 초반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던 내레이터다.
아버지가 ‘테크놀로지’라는 단어를 좋아해 동생의 이름이 ‘테크노’가 되었다고 마탈루사는 말한다. 전쟁 이후 고향을 떠나거나 콜탄 광산에서 일해야 했던 형제는, ‘테크놀로지를 캔다’는 말을 듣고 남기로 했다. 테크노는 자신이 캔 콜탄으로 ‘통신’을 시도하고, 감독관은 “꿈도 꾸지 말라”며 그를 때려 죽인다. 본인들의 손을 거친 원료로 생산된 ‘테크놀로지’로부터 배제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현실이 읽히는 전개다. 마탈루사는 그곳을 빠져나와 하염없이 걷다 초현실적인 꿈을 꾼 후,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꿈에서 그는 타인의 에너지와 연결되었는데, 그 타인은 넵튠, 초반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던 내레이터다.
‘소년’은 자신을 성추행하던 목사를 기절 시키고 도망쳤다. 챙겨 온 힐을 신고 뛰다 사고를 당했고, ‘다시 깨어남’과 동시에 육체의 모양이 바뀐다. 보이는 모습은 인터섹스intersex, 스스로 정의한 바로는 논 바이너리non-binary(“성별이 있거나 ‘소년’이었던 과거의 나”)로. 이후 만난 ‘이노센트’는 그를 취하게 만들어 제 집으로 데려가고, 아래쪽을 더듬다 기겁한다. 도망친 그는 마을을 거쳐 ‘세계’로 들어간다. 경계를 통과하며 ‘분장’이 바뀌고, 꿈에서 만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