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인용하신 그래프 속 교직생활의 어려움 2위가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라는 게 또 한 번 씁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문제행동을 일으키거나 부적응 학생을 적절히 통솔하는 과정에 있어 근본적인 걸림돌이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그게 맞다면 오히려 교직 업무 전체 중에서 학생지도율 보다 학부모와의 관계와 민원처리가 더 많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은 교사로서 훈계하고 바로잡아도 민원이 들어오고, 피해 학생은 피해 학생대로 교사의 지도 부족으로 민원이 들어옵니다. 지도해야 할 학생에게 교사는 머리 숙여 사과를 해야 하고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더더욱 기고만장해지게 될 것은 안 봐도 뻔하겠지요. 교권과 학생의 인권. 과거 우리는 교권이 하늘을 치솟듯 거셌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막강한 교권을 손에 쥐고도 훌륭한 스승이 있었던 반면, 그렇지 못한 스승 밑에서 상처를 입은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개중엔 심각한 범죄자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