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가을이

엄마
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10/11
많은 이야기들을 썼다지웠다.
내 이야기들이 결국 살기 힘들다 투덜대는 것쯤으로 치부당할까싶어 
이곳에서도 타인들의 눈치를 보는구나. 온전히 나만 보는 곳은 아니니.
어찌 되었든 드라마틱하게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거나 
로맨틱한 일이 일어났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최근 다시 출근을 하면서 체력적 한계를 많이 느낀다.
죽을것처럼 식은땀이 쫙 났다가도 숨이 가쁘고 몸이 너무 힘들어 눕고만 싶다. 
중간에 사무실을 뛰쳐나와 집에 간적도 있다.
아, 난 가장인데 정말 큰 일이다. 두통과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다.
이사와서 그렇게나 노력을 했건만 한번도 급여를 받아본적이 없으니 이제
더이상 버틸 재간도 물러날 곳도 없다. 
영업일은 인맥이라는데 살던 곳을 떠나왔고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이혼을 했다.
낯선 이곳에서 영업일을 해야만 한다. 너무나 막막하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 몇장면들을 자주 찾아보곤 한다. 
물론 난 크리스 가드너도 아니고 그처럼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가 화장실에서 아들과 잤던 순간들과 초라한 현실에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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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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