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를 걸고 싸우다 - 핑퐁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1/20
박민규, <핑퐁>
 
박민규의 소설은 흥미진진하다.

전성기 시절 그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핑퐁>을 유별난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이 작가의 작품은 여간해서는 세밀한 해독이 쉽지 않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한에서 조심스럽게 말한다면 전체적으로 박민규가 주조하고 있는 세계는 이렇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횡포에 전우주를 걸고 온몸으로 싸우는 주인공들.

그들의 안쓰러움은 웃음의 페이소스를 넘어 더 많은 철학의 문제를 느끼게 한다.

<핑퐁>은 분명  박민규의 세계관이 좀 더 세련되게 반영된 작품이다.

여전히 일관성있게 세계와 현실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는 주목할 만하다.

다만 그가 말하려는 실체들에 관한 은유가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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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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