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되기를
어떤 고통은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한 순간에 입은 화상이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아도 오래도록 흉터로 남듯이, 참혹한 흉터는 오래도록 남아 죽을 때까지 괴롭히는 마음의 흉터로 남는다. 아무 생각없이 웃고 있다가도 , 어쩔 수 없이 불현듯 떠오르는 이런 아픔들은 내가 웃어도 될까, 내가 행복해도 될까라는 생각까지 들어 한없이 슬픔이 차오르게 만든다.
그런 상실과 아픔의 앞에서 고통을 망각할 수도 , 지울 수도 없는 나약한 인간은 그렇게 평생토록 마음에 흉을 지닌채로 아픔을 간직해나간다.
국가라는 거대한 권력 속에서 한 인간도 아니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참혹하게 죽어갔는가. 참혹한 광주 시민들의 죽음은 너무도 한꺼번에 일어났기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