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에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유학을 가는 남편과 함께 저 역시 어학연수와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결혼 후 유학길에 오른 케이스 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유학을 저희 부부 둘다 하지 못하게 되었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공부를하였어요 대학생 부부로 학교를 다녔어요 ^^ 그러던중 아이가 생겨 전 휴학을 하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다시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일찍 결혼한 것에 후회는 없으나 아쉬움은 늘 있더라구요 아이가 있으니 온전히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못가보고 못해 본것이 많아요 사회경험도 다 결혼 후 이루어진 것이니깐요 저희 남편역시도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한 부분이 많지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어도 끝까지 학업을 이어 나가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잘 돌봐 주신 덕분인거 같아요 이제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 어느덧 17년이 되었는데 지금도 남편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정말 세상에 둘 도 없는 동반자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든든하고 힘이 나더라구요 요즘 시대적으로 너무 갑갑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인생의 좋은 동반자를 만나서 사는 거 생각보다 좋아요 물론 장 단점은 있겠지만요 저희 부모님을 봐도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시고 노년에 의지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 안심도 되고 그러네요 엄마 친구분들 중에서 연세가 있으신데 미혼이신 분들이 있으시대요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젊었을 땐 능력있고 건강하고 해서 전혀 우리부부를 부러워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돈이 있어도 정작 아플때 간호해 줄 자식도 친구도 가족도 없다며 결혼을 왜 안했을까 후회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저도 결혼을 안하고 지금 껏 혼자였다면 좋았을까 내 취미활동 여가활동 하면서 늘 즐거웠을까 밥도 맨날맨날 시켜 먹고 가사노동도 안하니 좋았을까? 무조건 먹고 살기 위해 일만 하는 인생이 되었을 거 같기도 해요 저혼자 결론은 젊어선 혼자의 삶이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나이든 노년엔 외로울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전 그래도 결혼을 추천해요 할 만 하답니다. ㅎㅎ
20대 후반이 되니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해서 저도 만나는 남자친구와 어영부영 결혼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편따라 서울로 와서 보니 회사언니들이 30대 중반이 되어도 미혼인 분들이 많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지방에서는 30대 초반까지 얼른 결혼하는 분위기여서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우물안 개구리였던것이죠.
전 오히려 결혼하고 남편이랑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면서 비로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사랑하지않은게 아니라 결혼하고보니 책임과 의무 그밖에 성인으로써 해야할일들을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것이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에게 결혼적령기를 제대로 알려줄수있을까란 고민을 해보며 전 부모로써 결혼을 너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선택할 일이지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고 알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니 맘대로 원하는대로 살아라라고 말하고픈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랍니다.
(절대 지금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건 아니예요.. 의리는 지켜야죠^^;;)
@최희윤님
실은 저도 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도 친구들 중에서는 3순위 안에 드는 빠른 결혼이어서 독신주의로 절 알고 있었던 친구들이 청첩장을 들고 당황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어떤 친구들은 너보다 학력이 높고 자산이 많은 사람이냐는 질문을 제게 했었는데, 그걸 생각해보면 위 통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나 교육에 관한 부분을 많이 따지는 것은 설문에 응한 여성들이 고학력자이거나 개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본인보다 사회적 여건이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좀 더 섬세하게 뜯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지에 '본인의 경제적 수준을 바탕으로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배우자를 희망하는가' 라는 식으로 말이죠.
동감합니다. 저는 꽤 일찍한 편이긴 한데요. 회상해보면 제 결혼식에 왔던 친구들은 정말 결혼에 대한 개념이 다들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신기하다'였으니까요. 그때 제가 느꼈던 경험들을 이야기해줘도 그냥 다들 '이세계물' 보는 느낌이었지 자기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나서 하나 둘 씩 소주 마시자 연락와가지고 하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있더라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30대(초반/후반 구분 필요할 것 같은!)도 데이터가 나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꽤 일찍한 편이긴 한데요. 회상해보면 제 결혼식에 왔던 친구들은 정말 결혼에 대한 개념이 다들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신기하다'였으니까요. 그때 제가 느꼈던 경험들을 이야기해줘도 그냥 다들 '이세계물' 보는 느낌이었지 자기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나서 하나 둘 씩 소주 마시자 연락와가지고 하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있더라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30대(초반/후반 구분 필요할 것 같은!)도 데이터가 나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희윤님
실은 저도 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도 친구들 중에서는 3순위 안에 드는 빠른 결혼이어서 독신주의로 절 알고 있었던 친구들이 청첩장을 들고 당황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어떤 친구들은 너보다 학력이 높고 자산이 많은 사람이냐는 질문을 제게 했었는데, 그걸 생각해보면 위 통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나 교육에 관한 부분을 많이 따지는 것은 설문에 응한 여성들이 고학력자이거나 개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본인보다 사회적 여건이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좀 더 섬세하게 뜯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지에 '본인의 경제적 수준을 바탕으로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배우자를 희망하는가' 라는 식으로 말이죠.
20대 후반이 되니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해서 저도 만나는 남자친구와 어영부영 결혼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편따라 서울로 와서 보니 회사언니들이 30대 중반이 되어도 미혼인 분들이 많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지방에서는 30대 초반까지 얼른 결혼하는 분위기여서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우물안 개구리였던것이죠.
전 오히려 결혼하고 남편이랑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면서 비로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사랑하지않은게 아니라 결혼하고보니 책임과 의무 그밖에 성인으로써 해야할일들을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것이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에게 결혼적령기를 제대로 알려줄수있을까란 고민을 해보며 전 부모로써 결혼을 너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선택할 일이지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고 알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니 맘대로 원하는대로 살아라라고 말하고픈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랍니다.
(절대 지금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건 아니예요.. 의리는 지켜야죠^^;;)
저는 21살에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유학을 가는 남편과 함께 저 역시 어학연수와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결혼 후 유학길에 오른 케이스 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유학을 저희 부부 둘다 하지 못하게 되었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공부를하였어요 대학생 부부로 학교를 다녔어요 ^^ 그러던중 아이가 생겨 전 휴학을 하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다시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일찍 결혼한 것에 후회는 없으나 아쉬움은 늘 있더라구요 아이가 있으니 온전히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못가보고 못해 본것이 많아요 사회경험도 다 결혼 후 이루어진 것이니깐요 저희 남편역시도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한 부분이 많지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어도 끝까지 학업을 이어 나가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잘 돌봐 주신 덕분인거 같아요 이제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 어느덧 17년이 되었는데 지금도 남편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정말 세상에 둘 도 없는 동반자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든든하고 힘이 나더라구요 요즘 시대적으로 너무 갑갑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인생의 좋은 동반자를 만나서 사는 거 생각보다 좋아요 물론 장 단점은 있겠지만요 저희 부모님을 봐도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시고 노년에 의지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 안심도 되고 그러네요 엄마 친구분들 중에서 연세가 있으신데 미혼이신 분들이 있으시대요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젊었을 땐 능력있고 건강하고 해서 전혀 우리부부를 부러워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돈이 있어도 정작 아플때 간호해 줄 자식도 친구도 가족도 없다며 결혼을 왜 안했을까 후회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저도 결혼을 안하고 지금 껏 혼자였다면 좋았을까 내 취미활동 여가활동 하면서 늘 즐거웠을까 밥도 맨날맨날 시켜 먹고 가사노동도 안하니 좋았을까? 무조건 먹고 살기 위해 일만 하는 인생이 되었을 거 같기도 해요 저혼자 결론은 젊어선 혼자의 삶이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나이든 노년엔 외로울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전 그래도 결혼을 추천해요 할 만 하답니다. ㅎㅎ
저는 21살에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유학을 가는 남편과 함께 저 역시 어학연수와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결혼 후 유학길에 오른 케이스 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유학을 저희 부부 둘다 하지 못하게 되었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공부를하였어요 대학생 부부로 학교를 다녔어요 ^^ 그러던중 아이가 생겨 전 휴학을 하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다시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일찍 결혼한 것에 후회는 없으나 아쉬움은 늘 있더라구요 아이가 있으니 온전히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못가보고 못해 본것이 많아요 사회경험도 다 결혼 후 이루어진 것이니깐요 저희 남편역시도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한 부분이 많지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어도 끝까지 학업을 이어 나가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잘 돌봐 주신 덕분인거 같아요 이제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 어느덧 17년이 되었는데 지금도 남편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정말 세상에 둘 도 없는 동반자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든든하고 힘이 나더라구요 요즘 시대적으로 너무 갑갑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인생의 좋은 동반자를 만나서 사는 거 생각보다 좋아요 물론 장 단점은 있겠지만요 저희 부모님을 봐도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시고 노년에 의지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 안심도 되고 그러네요 엄마 친구분들 중에서 연세가 있으신데 미혼이신 분들이 있으시대요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젊었을 땐 능력있고 건강하고 해서 전혀 우리부부를 부러워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돈이 있어도 정작 아플때 간호해 줄 자식도 친구도 가족도 없다며 결혼을 왜 안했을까 후회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저도 결혼을 안하고 지금 껏 혼자였다면 좋았을까 내 취미활동 여가활동 하면서 늘 즐거웠을까 밥도 맨날맨날 시켜 먹고 가사노동도 안하니 좋았을까? 무조건 먹고 살기 위해 일만 하는 인생이 되었을 거 같기도 해요 저혼자 결론은 젊어선 혼자의 삶이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나이든 노년엔 외로울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전 그래도 결혼을 추천해요 할 만 하답니다. ㅎㅎ
20대 후반이 되니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해서 저도 만나는 남자친구와 어영부영 결혼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편따라 서울로 와서 보니 회사언니들이 30대 중반이 되어도 미혼인 분들이 많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지방에서는 30대 초반까지 얼른 결혼하는 분위기여서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우물안 개구리였던것이죠.
전 오히려 결혼하고 남편이랑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면서 비로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사랑하지않은게 아니라 결혼하고보니 책임과 의무 그밖에 성인으로써 해야할일들을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것이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에게 결혼적령기를 제대로 알려줄수있을까란 고민을 해보며 전 부모로써 결혼을 너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선택할 일이지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고 알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니 맘대로 원하는대로 살아라라고 말하고픈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랍니다.
(절대 지금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건 아니예요.. 의리는 지켜야죠^^;;)
@최희윤님
실은 저도 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도 친구들 중에서는 3순위 안에 드는 빠른 결혼이어서 독신주의로 절 알고 있었던 친구들이 청첩장을 들고 당황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어떤 친구들은 너보다 학력이 높고 자산이 많은 사람이냐는 질문을 제게 했었는데, 그걸 생각해보면 위 통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나 교육에 관한 부분을 많이 따지는 것은 설문에 응한 여성들이 고학력자이거나 개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본인보다 사회적 여건이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좀 더 섬세하게 뜯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지에 '본인의 경제적 수준을 바탕으로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배우자를 희망하는가' 라는 식으로 말이죠.
동감합니다. 저는 꽤 일찍한 편이긴 한데요. 회상해보면 제 결혼식에 왔던 친구들은 정말 결혼에 대한 개념이 다들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신기하다'였으니까요. 그때 제가 느꼈던 경험들을 이야기해줘도 그냥 다들 '이세계물' 보는 느낌이었지 자기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나서 하나 둘 씩 소주 마시자 연락와가지고 하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있더라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30대(초반/후반 구분 필요할 것 같은!)도 데이터가 나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꽤 일찍한 편이긴 한데요. 회상해보면 제 결혼식에 왔던 친구들은 정말 결혼에 대한 개념이 다들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신기하다'였으니까요. 그때 제가 느꼈던 경험들을 이야기해줘도 그냥 다들 '이세계물' 보는 느낌이었지 자기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나서 하나 둘 씩 소주 마시자 연락와가지고 하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있더라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30대(초반/후반 구분 필요할 것 같은!)도 데이터가 나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희윤님
실은 저도 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도 친구들 중에서는 3순위 안에 드는 빠른 결혼이어서 독신주의로 절 알고 있었던 친구들이 청첩장을 들고 당황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어떤 친구들은 너보다 학력이 높고 자산이 많은 사람이냐는 질문을 제게 했었는데, 그걸 생각해보면 위 통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나 교육에 관한 부분을 많이 따지는 것은 설문에 응한 여성들이 고학력자이거나 개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본인보다 사회적 여건이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좀 더 섬세하게 뜯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지에 '본인의 경제적 수준을 바탕으로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배우자를 희망하는가' 라는 식으로 말이죠.
20대 후반이 되니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해서 저도 만나는 남자친구와 어영부영 결혼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편따라 서울로 와서 보니 회사언니들이 30대 중반이 되어도 미혼인 분들이 많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지방에서는 30대 초반까지 얼른 결혼하는 분위기여서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우물안 개구리였던것이죠.
전 오히려 결혼하고 남편이랑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면서 비로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사랑하지않은게 아니라 결혼하고보니 책임과 의무 그밖에 성인으로써 해야할일들을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것이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에게 결혼적령기를 제대로 알려줄수있을까란 고민을 해보며 전 부모로써 결혼을 너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선택할 일이지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고 알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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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지금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건 아니예요.. 의리는 지켜야죠^^;;)
저는 21살에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유학을 가는 남편과 함께 저 역시 어학연수와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결혼 후 유학길에 오른 케이스 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유학을 저희 부부 둘다 하지 못하게 되었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공부를하였어요 대학생 부부로 학교를 다녔어요 ^^ 그러던중 아이가 생겨 전 휴학을 하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다시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일찍 결혼한 것에 후회는 없으나 아쉬움은 늘 있더라구요 아이가 있으니 온전히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못가보고 못해 본것이 많아요 사회경험도 다 결혼 후 이루어진 것이니깐요 저희 남편역시도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한 부분이 많지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어도 끝까지 학업을 이어 나가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잘 돌봐 주신 덕분인거 같아요 이제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 어느덧 17년이 되었는데 지금도 남편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정말 세상에 둘 도 없는 동반자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든든하고 힘이 나더라구요 요즘 시대적으로 너무 갑갑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인생의 좋은 동반자를 만나서 사는 거 생각보다 좋아요 물론 장 단점은 있겠지만요 저희 부모님을 봐도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시고 노년에 의지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 안심도 되고 그러네요 엄마 친구분들 중에서 연세가 있으신데 미혼이신 분들이 있으시대요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젊었을 땐 능력있고 건강하고 해서 전혀 우리부부를 부러워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돈이 있어도 정작 아플때 간호해 줄 자식도 친구도 가족도 없다며 결혼을 왜 안했을까 후회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저도 결혼을 안하고 지금 껏 혼자였다면 좋았을까 내 취미활동 여가활동 하면서 늘 즐거웠을까 밥도 맨날맨날 시켜 먹고 가사노동도 안하니 좋았을까? 무조건 먹고 살기 위해 일만 하는 인생이 되었을 거 같기도 해요 저혼자 결론은 젊어선 혼자의 삶이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나이든 노년엔 외로울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전 그래도 결혼을 추천해요 할 만 하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