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회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지 않기를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3/09/13
내 아이가 아프면 뭐든 해도 된다는 행동이 사회의 시스템을 얼마나 더 망가트려야 불편한 소식을 접하지 않을까? 

무리한 요구로 사회 시스템의 행정력이 낭비되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이 피해 본다.
픽사베이
[119 구급대원의 사연]

오후 9시쯤 4세 남자아이가 고열로 119에 신고가 들어와서 현장에 출동했다고 한다.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아주 고마운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119에 신고한 마음은 이해한다. 부모의 말로는 아이가 선천적으로 심장병이 있어 삼성서울병원을 다닌다고 했다. 아이는 해열제를 한번 먹였고 체온은 38.8도이며 그 외의 호흡, 맥박, 혈압 등의 활력 징후는 이상이 없었다.

문제는 아이의 부모가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삼성서울병원에 당장 빨리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구급대원은 단순고열이고 아직 해열제 한 번 밖에 먹이지 않았으니 교차로 복용하면서 추후 지켜보고 아침이 되면 그 병원으로 가도록 안내했다. 물론, 구급대원은 의료인이 아니기에 너무 불안하다면 근처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하겠다며 긴급 상황에 대응했다.

부모는 막무가내로 아이 차트가 삼성서울병원에 있으니 안된다며 가야 한다고 우기기 시작했고, 2시간이 넘고 관내를 그렇게 오래 비울 수 없으니 진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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