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엔 펠레가 있고 한국엔 '찔레'가 있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09
한 주 동안 가장 느긋한 토요일 아침시간.
비몽사몽, 잠결에 현관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댕겨 왔어효오~~.
어디 갔다와?
풋살이에효오~.
아으~ 지금 몇신데?
8시 40분이에효오~.
에? 당신 중간에 온거야?
아니, 두 시간  다 하구 왔지~.
근데 왤케 이리 일찍 왔어?
우리 지난주부터 6시에 시작하잖아.
어? 근데 왜 나는 몰랐지?
당신은 내가 갈 때나 올 때나 자는데 어케 알겠어.
참,,, 그 새벽에 풋살하러 다들 와여, 그래?
그럼~, 오늘은 한 명도 안빠졌어.

나는 일어나지도 않고 누워서 뒹굴거렸다.
샤워하고 나오는 남편의  말끔한 목소리가 식탁 언저리에서 부시럭댄다.
주말 식사는 남성들 담당이니 알아서 챙겨 먹으려니 한다.
꽃보다 풋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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