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열심히 먹고, SNS는 멀리 하고 - 마흔 살의 아침 노트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6/21

적극적인 사람들이 부럽다. 가방 하나 둘러매고 어디로 떠나는 사람, 해외여행을 밥 먹듯 쉽게 가는 사람, 모임을 만드는 사람,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 공간을 차리는 사람, 운전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이런 생각이 들 때의 나는 안 좋다는 뜻이다. 요즘 야금야금 안 좋아졌다. 아니, 좋아질 땐 야금야금 이었는데 내려올 땐 순식간이었다.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듯 내려왔다. 아마 약을 5일 이상 먹지 않은 탓도 있겠지. 저금한 걸 다 썼다는 뜻이다. 기분 잔고 텅텅.
이럴 땐 인스타그램을 많이 보면 안된다. 남의 행복은 나의 불행. 눈 감고 귀 닫고 조용히 침잠한다. 나의 시간 속으로.

조잘대는 아이 옆에서 이 글을 쓴다. 3학년이 된 아이는 아침밥만 먹여 주면 모든 것을 혼자 준비한다. 아이가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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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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