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떠나는 아시아 여행, 몽골·중국·필리핀 ‘현지감성’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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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광희동·연남동·혜화동 등 숨은 다문화 거리 인기…“현지인의 일상 느낄 수 있어” 
©르데스크
“해외여행 가고 싶은데 비행기 값은 부담되고,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여행 장소는 없을까?”
 
서울 도심에서 마치 해외여행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태원 이슬람 거리, 대림동과 건대 차이나타운, 서래마을 프랑스 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다문화 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와 연남동 화교 거리, 혜화동 필리핀 시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여권 대신 교통카드 하나만 들고 떠날 수 있다.
 
동대문 광희동에서는 키릴 문자, 연희동에서는 붉은 한자, 혜화동 일요일 오후의 골목에서는 타갈로그어가 한글과 뒤섞인다. 광희동에서 사마르칸트까지 5126km, 연희동에서 베이징까지 956km, 혜화동에서 마닐라까지 2611km. 숫자로는 멀지만 걸음으로 가까운 서울 속 아시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서 느끼는 몽골 울란바토르,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서울 지하철 2·4·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12번 출구. 수많은 관광객들이 쇼핑몰과 DDP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 사이, 좌측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서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거리 곳곳에는 키릴문자와 한글로 가득한 간판들이 절묘하게 뒤섞여있다. 광희동 사거리에는 중앙아시아 거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 동대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거리를 안내하는 이정표(왼쪽)와 민요 판소리동호회가 한 건물에 있는 모습. ©르데스크
1990년 한-러 수교를 계기로 동대문 의류를 거래하는 러시아 보따리상인들이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 각국의 상인들도 합류하며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인들의 거점이 됐다. 초기에는 러시아인 거리였으나 점차 중앙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채워나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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