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맛이야~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1/24
친정 엄마는 이맘때쯤이면 밭에서 따온 늙은 호박을 듬뿍 썰어 넣고 호박 시루떡을 만드셨다 - 내가 어렸을 때는 60년대이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꿈도 못 꿀 일이었고 내가 성인이 된 뒤부터 인 것 같다.

팥의 푹신푹신한 느낌과 달짝지근한 호박에 맛이 잘 어우러진 호박떡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얼마 전부터 호박떡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처음에는 집에 늙은 호박도 있고, 팥도 있고, 쌀가루도 있으니 집에서 떡을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꼭 필요한 시루가 없었다. 남편은 옆에서 TV를 보고 있고 나는 쿠팡에 들어가 시루를 아주 작은 것으로 하나 구입하려고 열심히 찾고 있으니 남편이 참견을 했다.

" 유튜브 본가??"

" 아니요 쿠팡해요"

" 쿠팡에서 뭣 산가~~??"

"  작은 시루가 필요해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7K
팔로워 417
팔로잉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