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혜자'스러움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3/02/28
인심이 넉넉하게 느껴질 때, 가격에 비해 양과 질이 매우 뛰어날 때 '혜자스럽다'는 말을 쓴다. 은혜, 자비 등이 떠오르는 어감이 그 의미와 맞아떨어져 생명력이 오래 이어지고 있는 유행어 중 하나다.
   
   익히 알듯 어원은 배우 김혜자이다. 2010년경 자애로운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던 중견배우가 편의점과 협업하여 도시락을 출시했는데, 부실함의 대명사였던 편의점 도시락의 이미지와 달리 저렴하고 그 양과 품질이 훌륭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연예인, 김창렬의 이름을 건 도시락이 가격과 홍보사진에 비해 매우 부실했던 것도 유행에 한몫했다. 도시락이 단종된 뒤에도 혜자/창렬은 모든 영역에 걸쳐 '돈값을 충분히 하는/못하는'의 의미의 대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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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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