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끝났다

황국영
2022/04/03
무너지지 않을 줄 알았던 나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철저하게 무너졌고 문드러진 줄 알았던 상처는 썩은 냄새를 풍기며 다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행복한 줄 알았던 내 인생은 행복을 흉내내었음을 
이제와서야 솔직하게 고백한다.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순 없지만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건 사실이다 

살아있어야 해결 할 길이 있고 오히려 죽으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생을 나의 인생을 혐오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일은 방향을 잃었고 
내가 되고자 했던 것은 허상이였다 

낭만을 꿈꿨던 낭만주의자는 
현실에 발목잡혀 추락했고 
현실만을 살았던 현실주의자는 
낭만을 몰라 사랑받지 못했다 

웃기지 아니한가 
쓸데없이 나를 살게 했던 것들은 
이제 나를 죽고 싶게 한다 

인위적인 죽음이 싫었던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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