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선 뭐든 다 괜찮으니까 - 남해 뚜벅이 여행 2일차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24

여행을 와서도 쉬지 못하고 바쁘다. 아이패드로 언제 나올지 모를 다음 책의 표지를 그리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도 글이 떠오르면 휴대폰 메모장을 연다. 책을 한두 장 읽다보면 또 뭔가 떠오르고, 또 메모장을 열고. 또 그림을 그리고.
여행지에서는 으레 잠을 설친다. 오늘도 뒤척거리다가 새벽 여섯시쯤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하고 일어났다. 그림 그리고, 글 쓰고, 책 읽고, 뒹굴거리고 하다가 일곱시에 산책을 다녀왔다. 

이 곳은 식당도 편의점도 없는 작은 몽돌 바닷가 마을. 돌에부딪히는 잔잔한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음 소리만 들린다. 짧은 해안 산책로를 가볍게 걷고 돌아오는 길에 흑염소와 닭들을 만났다. 폐허가 된 빈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물들의 집이었나보다. 염소들과 어색하게 눈을 마주치고 숙소에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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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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