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된 장기 복역수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3/01/12
감옥에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unsplash


  장기 복역수가 시인이 되었다. 장기 복역수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죄가 가볍지 않으리라. 등단은 누군가에게는 낡은 통과의례이고, 누군가에게는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문일 것이다. 타 신문사 신춘문예에서도 최종 당선이 된 적이 있지만 복역수라는 이유로 취소됐다. 영남일보는 좀 다른 결정을 내렸다. 당선자가 복역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긴 고심의 과정을 거쳤다.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가. 신춘문예 취지에 부합하는가. 결국 외부 요인을 모두 배제하고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한이로(필명)씨는 시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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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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