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보다는 행복을 선택할래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04
아침에 저울에 올라갔다가 화들짝 놀라 내려왔다.
“평소 내가 놓는 자리가 아니었어.”
저울을 옮겨 다시 올라갔다가 앞자리 수와 뒷자리  수를 대충 확인하고 서둘러 다시 내려왔다. 
“저울이 고장난 것 같아.” 하고 말했지만 고장난 건 저울이 아닐 것이다. 나의 몸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 그러니까 8,9개월 차 만삭 때 몸무게를 향해 가고 있었다.

‘매일 누텔라(초콜릿 잼)를 식빵에 발라먹었기 때문일까?’
‘끼니마다 빵이랑 면만 먹고 살아서 그런가?’
‘많이 먹는 편도 아닌데 억울해.’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고 나서 다시 결심했다. 빵과 면을 끊어야지. 그리고 과자도. 

한 달을 주기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한 달 정도 몸 관리를 하다가, 그 다음 한 달은 폭주. 그 다음 달엔 또 결심. 그러는 사이 내 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89
팔로워 20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