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내리는 비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05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오전 9시 조금 넘어  비 오기 전에 유성오일장에 가서 마늘을 사갖고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했더니
쉬엄쉬엄이 아니라, 아예 들이 퍼붓는 비가 내렸다.

후텁지근하고, 꿉꿉하다.
선풍기를 고정시키고 바람을 맞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 알람이 떴다.
급한 거 없으니 나중에 보자고, 일단 더위를 식혔다. 냉장고엔
천도복숭아 하나를 씻어 와작와작 먹다가 폰을 켰다.

어, 뭐지...?
조금 전에 온 문자는 부고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나는 다시 폰을 들여다봤다.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빕니다. by 픽사베이


교사로 근무했던 C는 작년 말로 퇴직을 했다. C는 세 자매 중 세째로 언니가 둘이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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