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의 치핵 3기 수술 사건 1부

몽크
몽크 · 초등교사, 페미니스트
2023/09/18
여름방학 개학 직후 방학내내 멀쩡하던 항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방학이 보통 여름방학이었나. 주말마다 뜨겁거나 비에 젖은 아스팔트에 앉아 있었고  동료교사들의 부고 소식, 모작가의 아동학대 신고, 왕의 dna 등등 뉴스 보도를 매일 들으며 편히 쉴 수 없는 방학이었다. 내 예민한 항문이 고장날 수 밖에.
9.4 우회파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뜻이 맞는 선생님과 매일 만나 이야기를 하고 독려를 위한 발신인 이름이 없는 편지를 써서 돌리고(독립운동하는 심정을, 비할 바 못하지만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전체회의에서 대책이라고는 하나 없으면서 병가를 결재해준다는건지, 안한다는건지 회피형에 무책임한 관리자들과 싸우다가 결국은 내 항문은 앉지도 서지도 못할 만큼 아프기 시작했다. 하루도 견딜 수 없을 것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권력욕은 없으나 남성들만의 승진 리그 속 그남들의 부장 한 자리, 도서벽지 한 자리는 내가. 분노가 많은 사람.
1
팔로워 1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