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일로 받아들이는 연습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5/18

면접 같은 미팅이 있었다. ‘이력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삶을 꿈꾼다고 얼마전까지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재택근무가 가능한 디자이너 일자리 제안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고려중이다. 조건에 문제가 없다면 아마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미팅을 하면서 상대방은 궁금하지 않을 이야기를 많이도 뿌려놨다. 혼자 일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이야기할 상대만 만나면 이야기가 활개를 한다. 1인 개인사업자, 사장님과 프리랜서 사이 그 어딘가에 지내는 동안 나는 늘 혼자였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어딘가에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을 곳이 없었다. 이 일을 하게 되면 나는 이제 물을 곳이 생기는 걸까?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을 너무 늦게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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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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