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아들을 두 번 죽였다"는 어머니의 말
2022/12/01
2018년 제28보병사단 고 김여상 일병과 어머니 박OO씨 이야기
군번 17-730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고 김여상 일병의 집으로 가는 길에 푸른 바다가 보였다. 김 일병의 어머니 박OO씨는 파도와 바람 소리에 "이 바닷가에서 아들과 고기를 구워 먹던 시간이 생각난다"라고 읊조렸다. 합기도 3단. 184cm의 키에 100kg에 달했던 김 일병은 어머니에게 하나의 우주이자 세계이며, 전부였다.
김 일병은 2017년에 오스트리아 리처드 바그너 음대를 나왔다 '첼로'라는 악기 전공을 살려, 2018년 제28보병사단 본부근무대 군악대에 배치됐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28일 휴가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어머니 박OO씨는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현재 국방부와 싸우고 있다. 아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사전에 군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이성문제로 극단적 선택?
고 김여상 일병은 군 복무 도중, 결혼을 고려하며 약 6년을 교제한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제17사단 헌병대(현 군사경찰) 수사결과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인은 제28사단 소속이었으나, 사망한 장소가 제17사단 관할이라 여기서 담당 - 기자 주). 고인은 연인과 결별 통보 후 결식이 잦아졌고, 말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상증세가 같이 군 복무한 생활관 동료들로부터 여러 차례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의 수사결과 고인은 2018년 4월 23일에 또래 상담병 상병 김OO에게 "여자 친구와 싸워서 헤어질 거 같다" "마음을 돌리고 싶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다음날인 4월 24일에 분대장 병장 양OO에게 "여자 친구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휴가를 나가고 싶다"고 건의했다. 연이어 고인은 25일 군악대장 장OO과 면담했고, 특별휴가 3일을 받았다.
고 김여상 일병은 사망하기 전 실제로 여자 친...
군번 17-730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고 김여상 일병의 집으로 가는 길에 푸른 바다가 보였다. 김 일병의 어머니 박OO씨는 파도와 바람 소리에 "이 바닷가에서 아들과 고기를 구워 먹던 시간이 생각난다"라고 읊조렸다. 합기도 3단. 184cm의 키에 100kg에 달했던 김 일병은 어머니에게 하나의 우주이자 세계이며, 전부였다.
김 일병은 2017년에 오스트리아 리처드 바그너 음대를 나왔다 '첼로'라는 악기 전공을 살려, 2018년 제28보병사단 본부근무대 군악대에 배치됐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28일 휴가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어머니 박OO씨는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현재 국방부와 싸우고 있다. 아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사전에 군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이성문제로 극단적 선택?
고 김여상 일병은 군 복무 도중, 결혼을 고려하며 약 6년을 교제한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제17사단 헌병대(현 군사경찰) 수사결과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인은 제28사단 소속이었으나, 사망한 장소가 제17사단 관할이라 여기서 담당 - 기자 주). 고인은 연인과 결별 통보 후 결식이 잦아졌고, 말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상증세가 같이 군 복무한 생활관 동료들로부터 여러 차례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의 수사결과 고인은 2018년 4월 23일에 또래 상담병 상병 김OO에게 "여자 친구와 싸워서 헤어질 거 같다" "마음을 돌리고 싶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다음날인 4월 24일에 분대장 병장 양OO에게 "여자 친구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휴가를 나가고 싶다"고 건의했다. 연이어 고인은 25일 군악대장 장OO과 면담했고, 특별휴가 3일을 받았다.
고 김여상 일병은 사망하기 전 실제로 여자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