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이 사라졌어요.

김인호
김인호 · 글 한 줄 쓰는게 유일한 취미생활
2022/01/27
제가 살고 있는 동내에는 10년 넘게 골목길의
한 귀퉁이를 우직하게 지키던 김밥천국이 있었습니다.
24시간 언제나 열려 있어 어릴 땐 pc방 다녀오는 길이나
술 먹고 해장을 할 때 편하게 들려서 쓰린 속을 달래던
추억이 많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참치김밥을 한 줄 먹을까 해서 찾았던
그 자리가 텅 하니 비어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도 멍 하니 있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많은 자영업자 분들이 힘들다는 뉴스기사를
2년 째 듣고 있지만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상황으로 그 뉴스들이 피부에 와 닿네요.

김밥천국 사장님은 10년 째 단골인 저를 보면 항상 많이 먹어야 된다며
째개를 먹을 때면 공기밥을 서비스로 주던 분이셨죠. 
공기밥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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