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1의 덕 쌓기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8/01
새로 온 경비1이 쓰레기봉투 처리로 주민들과 다투곤 했다. 주민1은 불친절 경비로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내고 경비1은 경고를 받았다. 동료 경비2는 부당하다고 관리사무소에 항의를 했다.

경비반장은 경비1에게 자숙을 하라고 조언했다. 경비1은  7년 근무 베테랑이었다. 주민과 마찰을 피하고 부드럽게 대화하기로 나갔다. 공무원 출신이라 아파트 관리 규정 강조가 몸에 배었다.

화단 무성한 관목은 두시간 동안  손수 전지 가지치기를 했다. 인도에 주렁주렁 매달린  폐자전거는  자전거보관소로 옮겨 깔끔하게 정리했다.

경비 재계약 기간이 자동 연장되었다. 마음 졸인 석 달 간이었다.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주곤 했다. 아이스바 하나를 건넨 적도 있고 참외를 나눈 때도 있었다. 마음 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나이가 많아 재취업을  걱정했다. 새 달이 되어 관두라는 말도 없고 후임자도 배치되지 않아 걱정을 덜었다.
사진 노영식.


🐮 🐄 🥛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얼룩소 시작하기

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1.1K
팔로워 252
팔로잉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