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5

@JoR 자주 먹는 게 문제라는 동영상 쇼츠 저도 봤습니다. :) 하지만 매 끼니 양을 줄여 적게 먹는 것과 식사 시간을 줄여 적게 먹는 것 사이의 차이는 소식과 과식의 차이에 비하면 적은 편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먹는 시간을 줄여서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소진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하면 건강상 유익이 기대되지만 세 끼로 먹을 열량을 두 끼로 섭취한다고 해서 실제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논란입니다. 간헐적 단식이든 소식이든 양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며 유익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채소, 과일에 비타민, 미네랄의 함량이 전보다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로 인해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정말 줄어들고 있는가는 별도의 문제이며 관련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식량 부족과 선택의 폭이 좁은 지역에서는 이런 문제가 실제 건강상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이 먹는 쪽에 방점이 찍힌 현대 한국인의 식생활을 볼 때 채소, 과일에 일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20-30% 줄어들었다고 하여 결핍이나 부족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수확한 채소, 과일이 장거리 이동, 저장 중에 영양소가 파괴되어서 원래보다 함량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영양소 섭취가 줄어드는 걸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5

@JACK alooker 식단 조절은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통곡물, 견과류, 채소, 과일, 생선, 가금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주종으로 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고혈압 방지 식단)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 중일 경우 약에 따라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조절하면 저혈당이 유발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해 미리 의사, 약사, 임상영양사와 우선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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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최근에 힘줄의 강화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콜라겐의 섭취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콜라겐의 이로운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와, 정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많은 연구를 접하고 놀랐습니다. 

발전된 정보접근성이 가짜 정보로 인해서 무력화된다는 것을 절감하는 요즘인데요, 약이나 건강보조제에 대한 첨예한 정보 대립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적은 비용으로 자신에게 맞는 판단을 해낼 수 있을까요?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5

@똑순이 위고비, 오젬픽은 동일성분의 약으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약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식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만 빈속에는 그런 효과를 내지 않습니다. 동시에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저항성을 낮춰 당뇨 치료제로서도 매우 효과적인 약입니다. 이들 약은 모두 처방약으로 의사와 상담 뒤에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이라면 위고비가 아닌 오젬픽으로 처방 받으실 경우 보험 적용으로 비용이 줄어들 겁니다. 이 경우 기존 당뇨병 약물의 용량을 줄이거나 약의 가짓수를 줄여야 할 수 있습니다. 세마글루티드와 같은 약물로 당뇨병과 관련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약의 가짓수를 줄인다는 건 이들 약물의 분명한 이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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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정재훈 진지맨 유튜버 약사 선생님, 얼룩소에서도 만나 반갑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저탄고지를 역설하셨습니다. 전 연세대 교수 김형석(1920년 생) 선생님은 지팡이 없이 걸어다니시는 분입니다. 우유, 호박죽, 반숙란, 감자, 브로콜리 등을 아침식사로 40년 이상 변함없이 드신다고 합니다. 이 식단을 따라하면 안 되는 사람이나 주의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J
JoR
·
2023/10/05

@정재훈 으악 푸드라이터를 파이터라고 잘못 읽었네요. 이런 실례를 ㅠㅠ 실례 불구하고 자세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몇 가지 더 질문 드려 보아요!

1. 모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자주 먹는 게 문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는 못했지만 인슐린 때문이라고 하던데 소식이라도 자주 먹는 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는 건가요?

2. 주변 지인들이 비타민 등 보충제/영양제 신봉자들인데요. '최근에 나오는 과일/채소는 과거에 비해 영양소, 비타민 등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는 건강해질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꼭 보충제/영양제를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근데 전 이해가 안 가서요. 특정 식물이 온전히 성장한 상태인데 영양소, 비타민 함량이 줄어들 수 있는 건가 싶어서요. 혹시 이런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는 말인가요?

(제 지인들은 아마 이런 자료들을 보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59 )

최서우 ·
2023/10/05

@정재훈 고혈압과 고지혈증 베타블록커를 복용하는 사람이 위고비 약 복용을 해도 괜챦을까요?
소식을 하면 힘이없고 짜증도 나고 불면증이 옵니다. 든든하게 먹어야 기분이 좋아져서
체중감량이 너무힘들군요.

JACK    alooker ·
2023/10/05

@정재훈 님 다이어트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다이어트 식단에 대해서 그 실행을 혈압 높은 당뇨 환자가 해도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똑순이 ·
2023/10/05

@정재훈 님~ 안녕하세요^^
평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다고 고도비만은 아니구요.
아기를 임신하고 부터 찐 살은 아기를 출산 했는데도 똑 같았습니다.
음식조절과 운동으로 16kg를 10개월에 걸쳐 감량했는데 갱년기가 오면서 다시 야금야금 찌고 있어요.

위고비가 효과가 좋다고 하셨는데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 당뇨병이 있는 저는 사용해도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당뇨가 심해질까 하는 생각이 있네요^^

콩사탕나무 ·
2023/10/04

@정재훈 
와!!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환자용 영양식 여러가지 제품으로 주문 들어갑니다. ^^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규니베타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알약 버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올해 5월에 발표되었습니다. 68주 동안 매일 50mg 투여시 평균 15.1% 감량으로 주사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제조사에서는 올해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먹는 약으로 나올 경우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는 아직 기다려봐야겠지만 먹는 약이 승인된다면 파급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류가 비만을 정복하는 날이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온 것 같아요.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jjiny97 삭센다와 위고비는 같은 계열의 약물(GLP-1 유사체)을 주성분으로 하는데요,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자가주사하고 삭센다는 매일 주사해야 한다는 면에서 다릅니다. 오심, 구토와 같은 부작용 면에서는 두 약이 거의 비슷하고 체중 감량이나 혈당 조절 효과 면에서는 위고비가 삭센다보다 더 강력하여 감량 폭이 두 배 정도로 큽니다.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콩사탕나무 칭찬 감사합니다!^^ 건강검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으셨다니 영양 균형을 잘 갖춘 양질의 소식 식단을 유지하고 계신가봐요! 

뇌졸중 이후에 식욕 저하나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뇌에서 미각, 후각과 관련된 영역이 손상되어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식욕 자체가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를 조금씩 나눠서 더 자주 하시거나 또는 원래보다 좀 더 영양 밀도가 높은 식단 구성도 도움이 됩니다. 관련해서 임상영양사의 전문적 상담을 받으시면 아마 더 실용적 조언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환자용 영양식도 좋은 옵션입니다. 입맛에 맞지 않으신다면 다양한 제품을 맛보시면서 그 중 나은 걸 찾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모든 약이 식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령이며 만성질환을 앓고 계실 때는 규칙적 식사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중요합니다. 세 끼를 같은 비중으로 드시기 어려우시다면 하루 중에 조금 더 식사하실 힘이 있는 시간대(대개 오전)에 식사량을 조금 더 늘리시는 것도 고려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규니베타 ·
2023/10/04

음식만큼 쉽고 빠른 만족감을 얻을수 있는것이 없기에 ᆢ
비만은 정복하기 힘든 질병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은 주사만 있는거 아닌가요?
알약 형은 언제 나오려나

Q
·
2023/10/04

@정재훈 와우! 꼼꼼한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활동량을 늘려야겠군요. 운동 부족인 건 너무 맞는 사실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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