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원작과 무엇이 다를까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4/26
대중매체 속 깡패가 모두 전라도 사투리를 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흘러 영화에서 그려지는 범죄자 가운데 상당수가 연변 사투리를 쓴다. 살인 등 흉악범죄와 마주하여 조현병이며 지체장애인을 가해자로 그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 충실한 취재며 통계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면 황당함을 감출 길 없다. 영화적 상상력, 예술적 허용이라는 말로 약자에 대한 막무가내식 묘사를 참아내야 하는 걸까.
 
일본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은 모양이다. 일본영화를 곰곰이 뜯어보면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히키코모리에 대한 혐오가 짙게 배어나는 작품이 적잖다. 한국에서도 그 규모가 갈수록 늘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고립청년 문제를 십여 년이나 앞서 겪은 일본이 아닌가. 그들이 고립청년을 묘사하는 모습은 정면교사로든 반면교사로든 한국 예술계가 참고할 만하다고 하겠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포스터 ⓒ (주)얼리버드픽쳐스
 
넷플릭스 화제작의 원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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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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