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2/01
아랫층 '또롱이네'한테 연락이 왔다.
혹시 밤에 자기네 고양이 소리가 시끄러울 수 있는데 이해해 달란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들려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번, 턱시도냥이를 열흘 만에 찾은 소식도 전한다.
중성화수술을 해주러 가다가 이동장에서 뛰쳐나간 냥이. 
턱시도냥이는 암놈으로 이름이 '진주'라고 했다.
어떻게 열흘 만에 기적처럼 찾게 됐는지 너무 궁금했다.

"제가 우리 진주를 찾으러 밤에도 새벽에도 며칠씩 밥주던 곳에 가봤어요. 갈 때마다 '진주야~ 엄마 왔어. 우리 애기 어딨니~.' 그랬어요. 그랬는데 애가 냐옹거리면서 나오더라구요. 발정이 나서 그런지 좀 아파보였어요. 우리 진주가 집에 있을 때는 저한테 자주 치댔거든요. 그 날도 다가오더니 치대는 거에요. 그럴 때 꼭 안고 왔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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