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감] 미안해 난 널 살려야겠어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01/11
그제 어제는 이상한 날들이었죠. 그제는 아시다시피 새벽 1시 반 지진 경보로 시작해서 낮에는 미국 위성 추락 경고로 외출 금지 안내까지 왔었죠. 어제는 개인적으로 시끄러운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윗집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지난번 한파에 윗집 수도가 얼었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수도 공사를 하시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려는데 수도가 안 나오네요? 잠깐 잠갔나 보다 생각했는데 오후 2시가 넘도록 계속 물이 안 나옵니다.

슬슬 머리도 감고 싶고(아침에 머리 감은 아들 머리가 부럽고!), 마지막 차있던 변기의 물은 아들이 써버렸으니 화장실도 갈까 말까 고민스럽고 괜스레 마음이 뒤숭숭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집에 있으면 속 시끄러우니 나가자 싶어서 공예박물관에 다녀온 겁니다.


잘 나갔다 왔고, 그 사이 소식은 전달받았습니다. 윗집이 아니라 옥상 파이프라인 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5시 무렵에는 해결되었다고. 오래된 집(저 고등학교 때 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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