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6/28
하지(夏至)가 지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이 때쯤이면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한 해 가운데 빛을 가장 많이 받을 때다.
그 안에서 노곤하게 잠이 들고, 잠이 드는 동안 회복과 치유, 성장과 재생의 과정을 스스로 한다.
무성하던  나무잎들은 이제 새잎내기를 그치고 점점 초록이 지쳐갈 것이다.

장마가 지나면 곧 땡볕인데,  여름이 힘든 내 몸이 벌써 알아차리고 축축 늘어진다.
낮 동안에 꼭 움직여야 될 일들만 해놓고 다음 일은 해가 진 다음으로 미뤄놓는다.
 
내 걸음은 평소에 10분이면 다다를 거리에도 날이 더워지면
15분으로 늘어난다.

설거지 한 번 해 놓고, 세탁기 돌려 빨래 널고, 반찬 하나 만들고 ... 침대로 가서 벌러덩이다. 
그나마 저녁에 슬슬 기운이 올라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마침,
어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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