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내 마음을 내가 믿어요 - 9. 철 없어도 어떻게 잘 지나갔나 몰라,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해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8/14
동생들이랑 스케이트 타고 덕성향에서 만두 엄청 사 먹었어.
지금 (구)도청 앞에 무지개 한정씩 있잖아요. 거기 엘아이지 큰 빌딩 있구. 그 한정식집 거기 뒷골목이 다 요정이었어. 기생들 막, 지금으로 말하자면 뭐 이제 높은 사람들 어디 가서 밥 먹고 술 먹고 하면. 응~, 그런 골목이 많았어. 근데 글루 질러가면 시장이 더 가까워, 중앙시장. 그래서 우리 엄마랑 시장에도 같이 가고 무거운 것도 막 들고 오고 동생들이랑도 심부름 갔다 오구 그랬지. 



우리는 그 중교다리 가기 전에, 거기가 그러니까 은행동, 으능정이 해서 쭉 이쪽으로 오면 이제 성심당 있잖아. 거기서 더 이쪽으로 와. 거기 덕성향이라고 유~명한 만두집 있었어. 우리 동생들이 스케이트 타러 다녔어, 도마동 다리. 거기는 밤에도 타러 갔어. 유천동 다리는 멀으니까 버스 타구. 



지금 그 도마동시장 다리 건너 그 밑에가 다 스케이트장이었어. 스케이트 타고 놀 때 다른 놀이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 친구들하구 스케이트는 안 탔어. 동생들이랑 다녔지. 선화동에서 5번 버스 타고, 거기 와서 내려서 스케이트 타고 다시 집에 가구 그랬어. 중교, 거기는 걸어다니구. 엄마가 스케이트 칼날 길은 거 롱 사줬어.
 

  
옷두 잘 입구 다녔지. 특히 나는 또 맏이라 더하지. 바로 밑에 남동생은 58년 개띠고 아들이라 그러고, 그 밑에 여동생 둘은 공부 엄청 잘했어. 난 공부를 못했는데. 바로 밑에 여동생은 수간호원(수간호사) 직전까지 하다가 시집갔지. 막내는 영양사야.
   
   

옛날에 유천동 버드내아파트가 한국조폐공사 공장이었어. 삼부아파트는 그 안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생긴 데지. 약사 의사들이 많이 살아서 거기가 부촌 아파트였어. 그땐 굉장했지, 그쪽에 태평동.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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