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는 저마다의 "미라보 다리"를 가지고 있다.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1/17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지음.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
사랑은 흘러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가버린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 잡지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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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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